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저 | 문학동네
한마디로 "필력"이 쩐다. 호탕하고 재미있게 글을 써서 술술 읽어내려가게 된다. 글 초반에 가속도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좀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쓴 부분이 나오길래 작가 누구지? 하고 다시 봤더니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이과 출신이다. 하지만 첫부분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이과스러운 내용은 없었다. ㅎ
글읽는 재미에 비해 스토리는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다. 마무리의 임팩트도 좀 약하고..
내용 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공대를 나와 연구원이 되었지만 서른 넘어서 의사되겠다고 다시 수능 준비하는 주인공 혜나의 남편 성민이가 푸념하는 부분이 젤 와닿는다. 개발은 공돌이들이 다 하고 과실은 경영학과 나온애들이 다 따먹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글읽는 재미에 비해 스토리는 좀 평이하다는 느낌이다. 마무리의 임팩트도 좀 약하고..
내용 중에,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공대를 나와 연구원이 되었지만 서른 넘어서 의사되겠다고 다시 수능 준비하는 주인공 혜나의 남편 성민이가 푸념하는 부분이 젤 와닿는다. 개발은 공돌이들이 다 하고 과실은 경영학과 나온애들이 다 따먹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참 이상한 일이었다. 사람이 간절하게 돈을 필요로 할 때는 결코 주지 않으면서 돈이 전혀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더 주지 못해 안달이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은 치약이나 샴푸를 선물로 받는데,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권 봉투가 자꾸만 선물로 들어와서 수천만원씩 서랍에서 썩어갔다. -사랑이 달리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