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7일 수요일

파이노 소리가 들리는 행복한 집~~


피아노 노래를 부르는 가은이 덕에 드디어 피아노 장만했다.

나는 전자피아노를 권했고, 거의 결정되는듯 했으나 실제로 악기점 방문해서 시연해본 결과 아무래도 어쿠스틱을 전자피아노가 따라올 수 없단다.. ㅡㅡ

예산 한도가 100 이하여서 어차피 안되겠지 하며 주인에게 가격 물어봤더니 중고라서 100만원이란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 계약하고 지난 토요일에 설치했다. 나는 그전날인 금요일 월차내고 피아노 들여놓을 성호 방을 부지런히 치웠음.. ^^

이랬던 성호 방이

이렇게 변했음~~

휴일 아침이면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행복한 집~~~

2016년 9월 6일 화요일

우체국에서 추석선물을 받다..ㅎ


오늘 낮에 카톡 알리미로 우체국택배에서 뭔가 배송이 된다는 알람이 떴다.

음.. 내가 물건 주문한 기억이 없는데 뭘까... 보통 해외직구한 물건이 우체국택배로 오는데, 지금 직구물건 보낸것도 없고, 혹시 알리에서 한두달 전에 주문한게 오는건가? 알리는 그냥 국제우편이라 우체국택배알림은 안오는데..
에이 모르겠다.. 와보면 알겠지.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이런게 딱!



엥?? 김이네? 근데 발신이 누구지? 안써있는데??
자세히 보니 우체국장이다. 헐.. 뭐냐.. 가만히 생각해보니... 얼마전 우체국에 계좌 만들고 보험하나 가입하고 예금 들어놨었는데..

아하.. 우체국 고객관리  선물인가보다..  뜻밖의 추석선물 받으니 기분은 좋네.. ^^;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책을읽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소정이가 번역한 책들 중에 거의 소설만 읽는데 소설작업을 가끔 하는지라..ㅎ 한동안 리안모리아티 작품들 읽었는데 이 소설의 작가는 생소하다. 셀레스트 응. 궁금해서 보니 젊은 동양인의 모습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다문화 국가이고 여러 인종이 다양하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겠지만, 왠지 미국인 하면 하얗고 눈이 파란 금발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사람의 편견이란게 참 무섭다. 이 소설의 내용도 이런 편견에 맞서는(맞서면서 무너져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리디아는 죽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
이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이다. 리디아는 제임스와 메를린의 딸이다. 여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당당하게 관행과 편견에 맞서며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메를린은 동양인 2세인 하버드 강사(결국 하버드 교수임용에는 실패한) 제임스와 결혼한 후 꿈을 포기할수밖에 없었고, 제임스는 백인 주류 사회에서 중국인 2세라는 핸디캡을 견디며 대학 교수까지 됐지만 동양인 모습을 한 자녀들이 혹여 왕따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아빠다. 메를린은 본인이 포기한(할수밖에 없었던) 의사를 만들기 위해, 제임스는 동양인의 얼굴이지만 그나마 파란 눈을 가진, 메를린을 가장 닮은 리디아를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 그 사랑하는 방법이 비록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닌 본인들이 되고싶었지만 될수 없었던 것들을 이루게 하기 위해 아이를 독려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는게 불행이지만 말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족들의 비밀들이 밝혀지는 과정들이 무척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안타깝고 슬프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에 휘둘리는 인생이라니..

메를린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꿈을 포기했고, 엄마가 쓸쓸이 죽은 뒤에는 다시 의사가 되려고 가족을 떠났지만 막내 한나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모든걸 포기한다. 그리고는 리디아에게 모든걸 쏟아부으면서 의사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리디아는 자기처럼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책을 덮고 나서도 메를린의 독백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좋은 아내라면 기본적으로 여섯가지 계란 요리법을 알아야 한다. 그게 좋은 여자의 의무다. 그래서 슬프냐고 ? 그래, 정말 슬펐다. 계란 때문에. 그리고 모든 것 때문에.

👉읽은책 전체모음

[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