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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30일 일요일

[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는 다른…

가녀장이라는 생소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가부장적인 틀을 밉지 않게 비틀고 뒤집는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지나치는 여러 문제들도 너무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짚으면서 고정관념을 깬다. 여성중심 가사노동, 노브라, 레즈비언, 비건, 학교폭력 등 어찌 보면 좀 무거운 주제부터 식당 종업원를 이모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문제점 같은 가벼운 듯 하면서도 어딘가 불합리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 진짜 한편의 시트콤을 보고 있는 듯이 재미가 있다.

책을 거의 읽을 때 쯤, 내 앞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가은이를 보면서 가은이가 가녀장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나도 웅이씨처럼 잘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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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5일 토요일

[책을읽자]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요즘 웹소설에 풀 빠져 있는 와중에 집에 와있는 증정본 발견. 제목은 “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이었다.

“당신이 보호해 줘”

남편의 십대 딸아이와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해나가 갑자기 이런 쪽지를 남기고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이 쪽지의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면서 남편의 철저하게 숨겨진 과거의 비밀을 추적해나가다가 서서히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뒤바뀌고 그 와중에 해나의 가족(남편의 딸 베일리)에 대한 헌신과 사랑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딸랑 저 쪽지 한장 남기고 사라져버린 남편의 행동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ㅎ)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미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좀 정형적인 스토리인듯도 하고, 뭐랄까 이런 류의 소설을 읽으면서 기대하는 기발함이나 등장인물들의 촘촘한 관계 등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

미드로도 만든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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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수요일

[책을읽자] 지구식 구원자 전형

 



두번째로 읽은 웹소설. 아 웹소설 중독되네. ㅎ

이건 웹툰으로 먼저 접하고 나서 웹소설을 읽게 된 케이스인데, 가볍게 읽다가 빠져들어서 완결까지 보게 되었다.

어느날 지구가 말을 걸어와서 지구의 수명이 다했음을 알리고 주인공인 정우가 구원자가 되어 지구를 구원하는 내용이다.

디스토피아물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은 그중에서도 극한의 디스토피아물이라고 할만 하다. 와 이건 읽다보면 이렇게 암울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궁지에 몰린 인간군상들의 심리묘사나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면서 오직 한가지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주인공 정후에 깊이 동화되어 몰입하게 된다. 굉장히 잔혹한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거 안좋아하면 읽기 힘들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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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일 금요일

[책을읽자] 광마회귀

 



중학생 시절 영웅문을 시작으로 한창 무협지에 빠졌던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읽은 무협소설. 이제는 책이 아닌 웹소설로 읽게 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

무협의 세계관은 거의 고착화가 돼있다. 김용의 대하 장편 무협소설 영웅문 시리즈를 통해 생성된 세계관인데 김용 이후 한국의 모든 무협소설은 거의 이 세계관을 충실히 따로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너무 뻔한 클리셰인데 스토리는 빈약해서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내 느낌으로는 그랬다. 그런데 광마회귀는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의 형식을 넣고, 기존 셰계관의 시대보더 훨씬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그 클리셰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보여준다. 아주 신선한 부분이다. 일례로 하오문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자하신공 탄생배경이나 화산파의 매화검법이 생겨나는 과정을 독창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가 글 참 맛깔나게 잘 쓴다. 이거 읽으면서 새삼 옛날생각이 나서 영웅문을 구해서 다시 읽다가 관뒀다. 그렇게 재밌게 몇번씩 읽었었던건데, 지금 보니 너무 뻔한 클리셰에 올드한 문체 등을 참을 수 없었다.

여튼 나름 거금(?) 들여서 450화 완결까지 다 봤다.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핸드폰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고. 이거 다 읽었으니 작가의 또다른 인기작 ‘칼에 취한 밤을 걷다’ 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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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책을읽자]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리안 모리아티 저/김소정 역 | 마시멜로 | 2022년 03월 08일 | 원서 : Apples Never Fall


진짜 오랜만에 읽은 책.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이다. 이 작가 완전 내취향이다. 다행히 리안 모리아티 소설은 소정이가 전담해서 번역하고 있어서 출판되면 증정서적 받아서 항상 읽고 있다. 

소정이 작품이 많지만 거의 못읽고 리안 모리아티 신작 나올때마다 빼놓지 않고 읽는거 같다. ㅎ

이번 책도 작가의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섬세한 인물묘사, 탄탄한 스토리로 나를 사로잡았다. 읽고있으면 흡사 재밌는 미드 시리즈를 보고있는 느낌이다. 역시 책은 두껍다. 하지만 두껍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만큼 술술 읽어내려갔다. 거창하고 대단하거나 잔인한 사건 없이 우리집에서나 또는 옆집에서 일어날수 있을거 같은 평범한 일상을 왠만한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은 진짜 대단하다. 스릴러인줄 알고 읽다가 가족애와 잔잔한 감동, 어느정도의 슬픔을 동시에 느끼면서 책을 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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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3일 월요일

[책을읽자]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저/김소정 역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25일 | 원제 : Nine Perfect Strangers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이 나왔다.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모리아티의 전작들과 다르게 서스펜스적 요소가 있다고 해서 궁금했었다. 서스펜스라.. 무서운건가?

책은 두께감이 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두툼한데, 글을 워낙 잘쓰고 개연성이 어긋나거나 산만하거나 흐름이 끊기거나 하지 않게 잘 풀어가기 때문에 지겹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적이 없어서 믿고 보는 작가의 책이다.

성격이나 처지가 완전히 다른 아홉명의 인물이 일상을 벗어나서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한 고급 휴양시설에서 겪는 이야기이다. 이 휴양시설의 이름은 평화의집. 러시아 출신의 아름다운 마샤가 원장으로 있는 평화의 집에서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점차 각자의 사연들과 아픔을 공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도 되돌아보게 된다. 일반적인 서스펜스라기보단 따뜻한(?) 서스펜스라고 해야 할까?

책을 덮을때쯤엔 역시 미드의 시즌 한편을 정주행한 느낌이 든다. 아닌게 아니라 미드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마샤가 니콜키드먼이라니, 이거 너무 잘어울리잖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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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7일 일요일

[책을읽자] 악어 앨버트와의 이상한 여행




악어 앨버트와의 이상한 여행

호머 히컴 저/김소정 역 | 마시멜로 | 2018년 12월 27일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 읽기 시작한건 몇달 전인데 어찌나 바쁘던지 도저히 틈이 안나서 몇달에 걸쳐 조금씩 읽다가 드디어 다 읽었다.

옛 연인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악어 앨버트를 고향에 데려다주러 미국을 횡단하는 젊은 부부의 모험을 담은 소설이다. 작가인것 같은 화자가 부모에게 들은 얘기를 다소 과장된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스토리로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헛갈리게 실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진취적이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는 엘시와 사랑하는 엘시를 위해 헌신하는 남편 호머의 어드벤쳐이자 성장소설이다. 악어 앨버트는 관찰자이자 조력자로 이들과 함께한다.

초반엔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이 되면서 빠르게 읽힌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고 때로는 슬퍼지기도 하는,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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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2일 일요일

[책을읽자]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리안 모리아티 저/김소정 역 | 마시멜로 | 2018년 02월 08일



믿고보는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를 읽었다. 리안 모리아티 작품은 제일 처음 읽었던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이후 베스트셀러가 된 [허즈번드 시크릿], 그리고 이후로  [정말 지독한 오후],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을 읽었고 이번 책은 내가 읽은 리안 모리아티의 다섯번째 책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작가는 정말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가 다른 인물들의 심리를 어쩜 그렇게 세심하고 공감이 가도록 묘사하는지 감탄하면서 읽는다.
이번에는 특이한 직업인 최면치료사인 앨런, 앨런과 사랑하게 되는 부인과 사별하고 아들과 함께 지내는 패트릭, 그리고 부인 사별 후에 패트릭과 사랑해서 함께 지내다가 이별을 통보받고 스토커가 된 사스키아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 책은 특히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복잡하고 미묘하면서 긴장감 있게 진행이 되는 부분이 특히 인상깊다. 앨런과 사스키아는 한 남자를 두고 대립적인 관계인데 두 사람 모두에게 공감이 된다. 앨런도 패트릭과 관계를 진행하면서 스토커인 사스키아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한다. 아니, 패트릭보다 오히려 사스키아에게 더 공감한다. 그런 자신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얼핏보면 주인공은 앨런이지만 나는 앨런보다는 사스키아한테 더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최면에 걸린듯 빠져들어서 쉬지않고 읽어내려갔다. 책을 덮고 나니 마치 재밌는 미드 시리즈 하나를 보고 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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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6일 금요일

[책을읽자] 마션


마션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저 / 박아람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좌충우돌 화성 탈출기다. 굉장히 과학적인 용어나 설명들이 나올때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읽는데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다. 심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유쾌한 성격으로 하나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와트니를 응원하면서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읽어내려가게 된다.

영화로 먼저 유명해졌고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책이 워낙 재밌고 영화에는 맷 데이먼 버프도 있으니 믿고 봐도 될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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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미래 로봇이 알아야 할 인간의 모든 것

닉 켈먼 저 / 김소정 역 | 푸른지식 | 2017년 04월 01일 | 원서 : How to Pass as Human





안드로이드가 후배(?) 안드로이드에게 도움을 주고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보고서 형식의 글이 주된 내용이다. 실수를 안하면 로봇 정체가 들통날 수 있으니 일부러 실수를 하라던지, 친구를 우습게 만들면서 본인에게 이득이 생기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해내야 인간처럼 보인다던지… 기발하면서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인간에 대한 묘사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요즘 핫(?) 한 정재승 교수가 “근래 읽어본 가장 독창적인 책”이라는 서평을 한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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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책을읽자] 정말 지독한 오후




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를 읽었다. 역시 믿고읽는 리안 모리아티!
이 작가의 책은 읽을때마다 평범한 중산층 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에 감탄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보통 우리주변에 흔히 있을것 같은 사람들이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인데 각자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과 두려움, 그들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불화 등에 대해 아주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서술해 나간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두껍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전반에 흐르는 부부간의 사랑과 갈등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각자 깊숙한 내면에 존재하는 갈등과 죄의식 등은 어찌나 섬세하고 치밀한지 마치 잘 쓴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렇게 평범한 인물들로 이런 특별한 글을 쓰는 작가는 리안 모리아티가 아마 최고일듯..ㅎ

'만일 우리가 그날, 바비큐 파티에 가지 않았더라면?'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게 유죄든 무죄든!!

평범한 이웃집 바베큐 파티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던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추적하면서 동시에 그 이후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상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서도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감정이입하면서 더욱더 각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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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4일 화요일

[책을읽자] 냉정한 이타주의자



냉정한 이타주의자

 :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이타주의자라고 하면 남을 돕는 착한 사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는데, 선한 행동도 냉정하고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생업을 제치고 남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보다 생업에 충실하고 돈을 벌어서 효율적으로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에 기부하는것이 낫다는 것이다.

평소 단순하게 생각하던 부분에 대해 "어?? 진짜?"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책을 덮고나도 계속 생각하게 하는 내용인데, 예를들어 공정무역이 진짜로 가난한 농부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가난한 나라들은 오히려 노동착취 공장이 절실하다는 것, 육류소비를 줄임으로써 동물(공장식 축산시설)의 고통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책의 일부에는 미국에서 실제로 운영하는 기부단체들을 소개하면서 어느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국내 구호단체들도 이런 접근으로 비교해주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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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4일 일요일

[책을읽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소정이가 번역한 책들 중에 거의 소설만 읽는데 소설작업을 가끔 하는지라..ㅎ 한동안 리안모리아티 작품들 읽었는데 이 소설의 작가는 생소하다. 셀레스트 응. 궁금해서 보니 젊은 동양인의 모습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다문화 국가이고 여러 인종이 다양하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겠지만, 왠지 미국인 하면 하얗고 눈이 파란 금발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사람의 편견이란게 참 무섭다. 이 소설의 내용도 이런 편견에 맞서는(맞서면서 무너져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리디아는 죽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
이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이다. 리디아는 제임스와 메를린의 딸이다. 여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당당하게 관행과 편견에 맞서며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메를린은 동양인 2세인 하버드 강사(결국 하버드 교수임용에는 실패한) 제임스와 결혼한 후 꿈을 포기할수밖에 없었고, 제임스는 백인 주류 사회에서 중국인 2세라는 핸디캡을 견디며 대학 교수까지 됐지만 동양인 모습을 한 자녀들이 혹여 왕따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아빠다. 메를린은 본인이 포기한(할수밖에 없었던) 의사를 만들기 위해, 제임스는 동양인의 얼굴이지만 그나마 파란 눈을 가진, 메를린을 가장 닮은 리디아를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 그 사랑하는 방법이 비록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닌 본인들이 되고싶었지만 될수 없었던 것들을 이루게 하기 위해 아이를 독려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는게 불행이지만 말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족들의 비밀들이 밝혀지는 과정들이 무척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안타깝고 슬프다. 스스로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에 휘둘리는 인생이라니..

메를린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꿈을 포기했고, 엄마가 쓸쓸이 죽은 뒤에는 다시 의사가 되려고 가족을 떠났지만 막내 한나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모든걸 포기한다. 그리고는 리디아에게 모든걸 쏟아부으면서 의사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리디아는 자기처럼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책을 덮고 나서도 메를린의 독백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좋은 아내라면 기본적으로 여섯가지 계란 요리법을 알아야 한다. 그게 좋은 여자의 의무다. 그래서 슬프냐고 ? 그래, 정말 슬펐다. 계란 때문에. 그리고 모든 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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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책을읽자] 만물과학


만물과학

 : 이 세상 모든 것이 궁금했던 한 남자의 과학 이야기



오랜만에 읽은 인문과학서. 생명의 기원부터 양자역학, 경제원칙, 블랙홀과 우주생성에 이르기까지 정말 만물의 과학을 다루고 있다. 참 재밌으면서도 내용이 쉽지는 않아서 한번 읽었는데 나중에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다.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내가 한결(?) 똑똑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ㅎ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책을읽자]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아..뭐가그리 바쁜지.. 일상에 쫓겨 살다가 오랜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역시 소정이 덕분에 다시 읽게 된 리안 모리아티의 세번째(내가읽은) 책이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읽기 시작하니 역시나 리안 모리아티 특유의, 섬세한 인물들의 성격묘사와 대사처리 등에 감탄하면서 술술 읽어내려가게 된다. 어쩜 이렇게 진짜로 그런 인물들의 삶을 살아본 사람처럼 절묘하게 생각과 행동 묘사를 하닌지.. 신기할 따름이다.. 영화로 만들기 딱 좋은 소설이기도 한거 같다.

피리위 반도(여기가 어딘진 모르겠다.. 미국에 있나?)의 한 초등학교 사립학교의 한 축제에서 살인인지 자살인지 모를 사망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시간을 몇개월 앞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사건을 구성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셀레스트와 메들린 그리고 제인 세명의 여인이 주축이고 그외 다양한 인물들의 특색있는 캐릭터에 각각의 사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읽는 내내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듯 흥미진진하다.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듯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마지막 부분은 나의 예상을 빗나가면서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셀레스트의 마지막 대사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이 말이 굉장히 깊이있고 큰 울림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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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9일 일요일

[책을읽자] 허즈번드 시크릿


허즈번드 시크릿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이후 리안 모리아티의 두번째 작품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었다.

앨리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허즈번드 시크릿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듯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제목을 보고 얼핏 남편의 외도에 대한 내용인가 했는데 그런 단순한 내용은 아니었다.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각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초반에는 좀 몰입하기 힘든 면도 있긴 하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각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인생과 사연이 굉장히 공감이 가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스토리가 엄청 탄탄하다는 느낌이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던데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 좋을거 같다.

앨리스때도 느낀거지만 리안 모리아티 이 작가는 정말 심리묘사가 섬세하다. 첨엔 제목(허즈번드 시크릿)처럼 남편이 엄청난 비밀을 갖고 있는 세실리아가 주인공이려니 하고 읽었는데 어느순간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인물 하나하나의  처지나 상황, 그에대한 대처나 생각 등이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읽으면서 감탄을 하게 된다. 앨리스 때도 그랬지만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은 정말 압권이다..ㅎ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책을 읽었다. 소정이가 이런 소설책 자주 작업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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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책을읽자] 1984 -조지 오웰-

1984  조지오웰 저 / 김기혁 역, 문학동네




설 연휴때 읽으려고 동네 도서관에서 조지오웰의 1984를 대여해서 읽었다.
너무나 유명해서 오히려 선뜻 집어서 읽게 되지 않는 책, 그런 책이었다. 지금은 흔하게 쓰는 '빅브라더'에 대한 내용이라고 여기저기 인용되고 얘기하는글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기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전체주의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반유토피아적 정치소설이다. 작가가 1903년에 태어났고 이 책을 1948년에 썼으니 그 당시로서는 거의 40년 후의 미래세계에 대한 내용인 것이다 당시에 읽었다면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서 감탄했던거 이상으로 획기적인 내용이라 생각했을듯 하다.

1984년의 세계는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으로 언제어디서나 국민을 감시하는 당과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곳이다. 이웃이 서로를 감시하고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이론을 만들어 과거의 모든 역사를 끊임없이 뜯어고친다. 사람들은 날조된 허위사실을 진실로 믿게 되어버린다. 과장은 조금 있겠다 싶지만 지금 내가 사는 현실도 크게 다르진 않은듯 한 부분들이 있는거 같아 섬찟한 느낌도 든다.

누군가는 여기서 말하는 전체주의를 바로 공산주의로 연결할 수도 있겠지만, 꼭 공산주의라고만 볼 수는 없을듯 하다.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동일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11월 11일 화요일

[책을읽자]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얼마전에 엄청 재밌게 읽었던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의 작가 요나스요나손의 책을 또 읽게 되었다. 역시나 재밌다. 유쾌하고 황당하면서 익살스럽고 흥미진진하다. 이 작가는 격랑의 현대사를 소설로 풀어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한듯 하다. 허구의 소설인지 알고 읽으면서도 역사적인 유명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에선 진짜 그랬을거 같은 착각이 든다.
단지 두 작품이 너무 유사한 느낌이 들긴 한다. 다음 소설은 좀 다른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 익숙해져버리면 기대감이 떨어지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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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책을읽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한마디로,,, 아.. 정말 재밌다..
책도 상당히 두껍다. 자그마치 512쪽. 작년인가 영화로 먼저 들어본 제목이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지금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과연 이 엄청난 내용과 재미를 영화에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넘 궁금해..ㅎ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냥 단순히 100세 노인이 도망치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건데..
이 노인(칼슨)이 양로원을 도망치면서 겪는 얘기와, 과거 어린시절부터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다 만나고 다니면서 겪었던 얘기가 교차해서 스팩터클하게 펼쳐진다.
과거의 칼슨이 성장하고 늙어가면서 각국의 주요인사들을 만나면서 세계 역사의 중요 순간들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아 그냥 이 한줄만 보면 정말 유치해 보인다. 이 유치하고 어찌보면 황당한 내용으로 저렇게 훌륭한 소설로 완성했으니 작가가 참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어찌보면 포레스트 검프 느낌도 좀 나긴 하지만 스케일이 워낙 크다.

말이 필요없다. 정말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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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책을읽자]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소정이가 오랜만에 번역한 소설.. 어려운 인문과학 계열 번역서들은 아무리 소정이가 한 거라도 패스~ 이런 소설류는 책 나오면 무조건 읽긴 하는데, 이건 참 재밌다.
읽고 나서 예스24 서평을 보니 역시나 칭찬 일색..
 
주인공 앨리스는 서른아홉 살이다. 그런데 어느날 운동하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고 나서, 지난 10년의 기억을 잊어버린다. 스믈아홉 살부터 바로 어제까지의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이다.
스믈아홉의 기억을 가진 엘리스가 보기에 서른아홉의 앨리스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10년동안 정말 많은게 변한 것이다. (아니 앨리스가 변한 거겠지..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서 들어간 것처럼 지난 10년은 주인공 앨리스에게는 이상한 나라이다.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 닉과는 별거 후 이혼 소송 중이고,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 첫 임신 중 이었는데 지금은 얼굴도 모르는 아이가 셋이나 있고 이혼소송과 함께 양육소송도 진행 중이며 친했던 친언니와는 서먹한 관계가 되어있다. 아니 도대체 지난 10년간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버린거지? 앨리스는 끊임없이 물음부호 속에서 퍼즐을 맞추듯이 기억을 회복해나간다. 10년의 잃어버린 기억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앨리스는 한층 성숙해진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책을 덮을 때 쯤 나도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앨리스는 포크를 집어 팬케이크를 한입 가득 베어 물고 눈을 감았다.
"으음"
다들 앨리스가 맛을 음미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날 아침 전부를 음미하고 있었다. 이 아침이 꼼짝 못하도록 안전하게 잡아두고 있었다. 이 소중한 시간들이 또 다른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애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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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