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일 금요일

[책을읽자] 광마회귀

 



중학생 시절 영웅문을 시작으로 한창 무협지에 빠졌던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읽은 무협소설. 이제는 책이 아닌 웹소설로 읽게 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

무협의 세계관은 거의 고착화가 돼있다. 김용의 대하 장편 무협소설 영웅문 시리즈를 통해 생성된 세계관인데 김용 이후 한국의 모든 무협소설은 거의 이 세계관을 충실히 따로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너무 뻔한 클리셰인데 스토리는 빈약해서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내 느낌으로는 그랬다. 그런데 광마회귀는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의 형식을 넣고, 기존 셰계관의 시대보더 훨씬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그 클리셰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보여준다. 아주 신선한 부분이다. 일례로 하오문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자하신공 탄생배경이나 화산파의 매화검법이 생겨나는 과정을 독창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가 글 참 맛깔나게 잘 쓴다. 이거 읽으면서 새삼 옛날생각이 나서 영웅문을 구해서 다시 읽다가 관뒀다. 그렇게 재밌게 몇번씩 읽었었던건데, 지금 보니 너무 뻔한 클리셰에 올드한 문체 등을 참을 수 없었다.

여튼 나름 거금(?) 들여서 450화 완결까지 다 봤다.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핸드폰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하고. 이거 다 읽었으니 작가의 또다른 인기작 ‘칼에 취한 밤을 걷다’ 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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