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6일 월요일

KB카드 뭐 이래?? ㅡㅡ

신용카드를 현재 두개 쓰고 있다.. 신한러브, 현대브이카드.. 아니 KB굿쇼핑카드(신민아가 한창 선전하고 있는)를 신청해서 저번주부터 사용하고 있으니 3개다. KB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이유는 할인내용이 맘에 들어서이다.
이전에 사용중인 신한, 현대 카드는 둘다 포인트적립이 아닌 현금할인(청구할인)이 되는 카드이다. 포인트보다 당장 할인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사용하는 두 카드 모두 나름 꼼곰이 따져보고 현금할인이 잘 되는 카드를 선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왜 또 KB카드를 발급했냐하면, 할인한도나 조건 등은 별 차이가 없지만 신한/현대카드는 대부분의 할인이 한달에 두번으로 횟수가 정해져 있다. 예를들어 할인마트에서 10만원 사용시 5%인 5천원을 바로 할인해주는데 문제는 처음 두번 사용분만 해당되기 때문에 실수로 천오백원짜리 커피한잔 결제하면 70원 할인되면서 소중한 1회 할인분을 소진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구매목록을 잘 관리해서 한번에 산다. 그래도 꼭 필요할때 할인을 못받는 일들이 꽤 있다. 그럴때마다 어찌나 아까운지.. 할인한도가 많이 남아도 할인을 못받으니 말이다.

KB 굿쇼핑카드는 횟수제한이 없다. 이점이 참 맘에 들었다. 할인한도 내에서는 한달에 여러번을 써도 그때마다 계속 할인이 된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 할인은 안해주지만 그래도 횟수무제한이 다른 단점을 커버한다는 생각에 현대카드는 해지하고 이 카드를 발급받은 것이다.

저번주에 카드를 받아서 현재 잘 쓰고 있다.. 그런데 카드가 문제가 아니라 KB 서비스가 문제다. 할인되는 곳에서 결제를 해도 이게 할인이 된것인지 아닌지 확인이 안된다. 신한카드는 그게 참 잘 되어 있어서 사용하면 바로 결제액 안내와 할인금액 안내 두개의 문자가 온다. 그리고 매월 초에 이달에 할인받을 금액을 문자로 알려주고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으로 할인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KB카드는 문자는 커녕 아무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려고 해도 보여주는 곳이 없다. 몇년간 여러번 고도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홈페이지 리뉴얼을 그렇게 했는데 이런건 생각 못했나? 경쟁사 서비스 분석이라도 좀 하지..

내가 못찾는것인지 몰라 문의를 했더니 조금전 답변이 왔다.
양해를 부탁하지 말고 곧 서비스할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참고로 아래는 신한카드의 할인내역 조회하는 부분이다. 고객은 사소한것에 감동하는 법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추억도 함께 리노베이션하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넓고 웅장한 대형 서점에서 방대한 책들을 보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중학교 1학년때 영웅문을 하루종일 서서 읽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다.  그리고 나서 잠시 뜸하기도 했지만 필요할땐 항상 그자리에서 나를 반겨주었던 교보문고였다. 특별히 책을 사지 않아도 그냥 거기있으면 맘이 든든하고 행복했다. 결혼하고 나서도 책을 정말 좋아라 하는 아내와 한달에 한두번은 꼭 교보문고에 가곤 했다. 그냥 둘러만 봐도 좋은 곳, 교보문고는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강남에서 일을 할때 가끔 강남교보문고에 가기도 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 화려하게 오픈하고 나서 가깝기도 해서 가끔 가는데, 뭐랄까..  맞지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보다 사람중심적이고 각종 편의시설은 훨씬 좋지만 광화문점이 주는 행복감을 주진 못하는거 같았다.

올초 2월인가 3월인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는데 리노베이션 안내를 하고 있었다. 4월부터 4~5개월 정도 리노베이션을 하니 임시로 문을 닫는다는 것이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바쁜 일상을 보내며 필요할때면 가끔 동네 서점과 영등포점을 이용하던 중 얼마전 리노베이션 완료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맘으로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족들과 찾았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지 주차하기 위해 30여분을 기다리다가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아직 군데군데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깔끔하게 만든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점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의 느낌이란.. 음.. 참 어수선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사람들을 비집고 한바퀴 둘러본 소감은... 좀 실망스러웠다. 강남이나 영등포점을 따라하고싶은 의도가 많이 느껴졌다. 바닥은 고급스런 마루에 책장은 전부 우드.. 터치스크린의 도서검색장치, 넓은 계산대 등등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만의 느낌이었으리라.. 하지만 누가 뭐라든, 나와 30여년을 함께한 교보문고는 그렇게 내 추억 속에 남은 채로 사라진 것이다. 어쩌겠는가 세월은 변하는 것이고 이것이 지금의 트랜드인것을. 너무 복잡해서 자세히 책을 볼 엄두는 못내고 아내가 좋아하는 만년필과 노트 몇권 사는걸로 교보문고 투어를 마쳤다. 사람중심이 아닌 책 중심의 서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교보문고를 나섰다.


[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