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3일 일요일

성호와 함께한 즐거운 라이딩~


평소에 자전거좀 배우라고 하면 넘어지는거 싫다고 안배운다던 성호가 오늘은 웬일인지 자전거 배우겠다고 성화를 부려서 금천구청역 안양천쪽에 자전거 대여소(금천구 자전거 종합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안양천 라이딩 하면서 자주 보던 곳이고 상업시설인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구청에서 하는 무료 이용시설이었다. 신분증만 보여주고 자전거를 빌려서 최대 3시간까지 탈 수 있다. 오.. 아주 좋은데?? 언제생겼는지 모르지만 예전에 가은이 자전거 배울때 광명 경륜장까지 찾아가서 한참 기다린 후에 자전거 빌려서 탔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데가 있다니... 금천구가 주민편의시설도 많고 물가 저렴하고 생활하기에 참 좋은거 같다.. 금천구 짱..ㅎ

중학교 1학년이 처음 자전거를 배우는게 좀 늦은감이 없지않았지만,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로망 - 뒤에서 잡아주다가 어느순간 손을 놓고 아이가 "아빠 놓으면 안돼!"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 을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전거를 빌렸다.



"성호야.. 한가지만 기억하면 돼. 페달을 밟고 가다가 넘어질거 같으면 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그리고 기우는 쪽 발로 땅을 밟으면 안넘어져. "

내 얘기에 성호가 씩씩하게 대답하고는 한번 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뒤에서 잡아줄 새도 없이 그냥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버렸다.. ㅡㅡ









아진짜.. 가은이도 이랬는데.. 이놈들은 평형감각이 왜케 좋은것이냐...

두시간 가까이 신나게 연습한 성호..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다.. 이제 매주 자전거 타러 가게 생겼다.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책을읽자] 정말 지독한 오후




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를 읽었다. 역시 믿고읽는 리안 모리아티!
이 작가의 책은 읽을때마다 평범한 중산층 인물들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에 감탄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보통 우리주변에 흔히 있을것 같은 사람들이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인데 각자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과 두려움, 그들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불화 등에 대해 아주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서술해 나간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두껍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전반에 흐르는 부부간의 사랑과 갈등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각자 깊숙한 내면에 존재하는 갈등과 죄의식 등은 어찌나 섬세하고 치밀한지 마치 잘 쓴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렇게 평범한 인물들로 이런 특별한 글을 쓰는 작가는 리안 모리아티가 아마 최고일듯..ㅎ

'만일 우리가 그날, 바비큐 파티에 가지 않았더라면?'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게 유죄든 무죄든!!

평범한 이웃집 바베큐 파티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던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을 추적하면서 동시에 그 이후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상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 나서도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감정이입하면서 더욱더 각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읽은책 전체모음

[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