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의사 수 좀 늘이면 안되나??

어제 성호가 팔이 부러져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일요일이라 근처 대학병원(강남성심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불편하다. 응급실이라는게 정말 어쩔 수 없이 급해서 오는 곳인데 오게 되면 보통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확인하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물어본거 또 물어보고 간단한 응급처치만 하면서 기다리는 일이 허다하다. 전공의사가 있어서 이것저것 궁금한것을 물어보고 싶어도 없다. 아주 응급상황이면 그때서야 전화해서 찾으면 오는 체계인듯 하다.

나야 뭐 의료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물론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 하지만, 돈많은 부자들이야 아무때나 일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대다수 서민들이 병원을 이용하는데 있어 의사 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의사를 좀 많이 뽑아서 응급실에도 전공의들이 교대로 진료를 좀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매년 보건복지부에서 인턴이나 레지던트 정원을 확정하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항상 들리는 얘기가 수급불균형을 이유료 소폭증가로 결정했다느니, 일부는 줄였다느니 하는 기사를 본다. 수급불균형이라.. 지금 개원하고 적자를 본다는 개인병원들이 많다는 얘기는 심심치않게 들리긴 하지만 글쎄 피부에 와닿진 않는거 같다. 여전히 의사는 사회적 강자이고 환자는 약자이다. 환자를 줄세워놓고 기다리게 하면서 애를 태우다가 겨우겨우 담당의사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도 귀찮은듯 한두마디 하고 휙 다른환자에게 가버리는 의사를 보고 있자면 울화가 치민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는 의약품 재지정 논란이나 수급불균형을 이유로 의사수를 늘이지 않는 정부나 그들이 자기들 주장을 할때마다 앞세우는 "국민"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고기에 대하여~

지난주 금요일에 시청한 "고기랩소디"는  그동안 얼마나 생각없이 고기를 먹어왔는지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사람이 편하고 맛있고 싸게 먹기 위해 가축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도저히 인간답지 못한 짓들-아니 너무나 인간다운건가? 지구상에 인간 이외에 그 어떤 동물이 그런짓을 한단 말인가- 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기억나는대로 몇가지 사례를 적어본다.

20년이나 사는 닭은 깃털이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살을 찌워 한달만에 도축을 하고,
숫돼지 특유의 노린내를 없애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생식기를 손으로 잡아 뜯어버리고,
좁은 축사에서 싸우다가 상처내지 못하게 하려고 돼지 이빨을 죄다 뽑아버리고 꼬리도 잘라버리고 그냥 불에 대서 지혈하고,
최고급 송아지 가죽을 얻기 위해 갓 태어난 송아지를 산채로 가죽을 벗기고...

아..이 글을 적고 있으니까 또 생각이 난다.. ㅠㅠ

어떻게 한 종이 다른 종에게 저리도 끔찍한 짓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나자신도 아무생각없이 고기를 먹으면서 거기에 일조했다는 생각을 하니 속이 메스꺼워진다.

물론 난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채식주의"라 함은 일종의 이데올로기다. 육식주의라는 말은 없지 않은가. 의식을 가지고 채식을 주로 하기 위해 노력을 해볼까 한다. 지구를 위해서, 가축들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책을읽자]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