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호가 팔이 부러져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일요일이라 근처 대학병원(강남성심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불편하다. 응급실이라는게 정말 어쩔 수 없이 급해서 오는 곳인데 오게 되면 보통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확인하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물어본거 또 물어보고 간단한 응급처치만 하면서 기다리는 일이 허다하다. 전공의사가 있어서 이것저것 궁금한것을 물어보고 싶어도 없다. 아주 응급상황이면 그때서야 전화해서 찾으면 오는 체계인듯 하다.
나야 뭐 의료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물론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 하지만, 돈많은 부자들이야 아무때나 일급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대다수 서민들이 병원을 이용하는데 있어 의사 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의사를 좀 많이 뽑아서 응급실에도 전공의들이 교대로 진료를 좀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매년 보건복지부에서 인턴이나 레지던트 정원을 확정하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항상 들리는 얘기가 수급불균형을 이유료 소폭증가로 결정했다느니, 일부는 줄였다느니 하는 기사를 본다. 수급불균형이라.. 지금 개원하고 적자를 본다는 개인병원들이 많다는 얘기는 심심치않게 들리긴 하지만 글쎄 피부에 와닿진 않는거 같다. 여전히 의사는 사회적 강자이고 환자는 약자이다. 환자를 줄세워놓고 기다리게 하면서 애를 태우다가 겨우겨우 담당의사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도 귀찮은듯 한두마디 하고 휙 다른환자에게 가버리는 의사를 보고 있자면 울화가 치민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는 의약품 재지정 논란이나 수급불균형을 이유로 의사수를 늘이지 않는 정부나 그들이 자기들 주장을 할때마다 앞세우는 "국민"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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