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 | 해냄 | 원제 : Blindness너무나도 유명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었다.. 책장에 몇년 전부터 꽂혀 있었는데 왠지 손이 안가 두고 있다가 가은이가 먼저 읽는것을 보고 이런, 하는 생각에 나도 얼릉 읽었다.ㅎ
주인공인 안과의사 아내를 제외한 도시의 모든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다. 초기에는 수용소에 병(?)이 걸린 사람들을 수용하고, 그곳을 지키는 군인들은 병에 옮을까 두려워 수용소 내의 폭력과 살인을 방조하고 심지어는 적극적으로 살인도 한다. 문명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애써 외면해버린다. 어떤 이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사욕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도 한다. 맘속에는 있지만 차마 꺼내지 못하는 인간의 어두운 곳을 담담하고 참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낸듯 하다. 이 책의 마지막에 의사의 아내가 하는 말이 여운이 남는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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