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어제부로 가은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퇴근하고 가은이한테 물어보니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같은반 친구 두명은 다른반이 되었단다. 나의 어릴적을 회상해보면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반에 앉아있을때의 어색함이 싫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은이는 전혀 그런게 없다는게 신기하다. 1학년때도 집에 올때 같이 오고싶어하는 친구들이 여러명이라 순서를 정해놓고 순서를 정해서 같이 집에 오곤 했었다. 같은반 친구도 있었고 다른반 친구도 있었다. 한명하고만 집에 오면 다른친구가 서운할테니 그런다고 했다. 참 기특하고 나에게 없던 성격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저렇게 밝고 명랑한 성격 상처받지 말고 잘 컸으면 좋겠다..
몇년전에 극장에서 보고 너무 좋아서 DVD까지 사서 수시고 보고있는 맘마미아의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 딸을 시집보내기 전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면서 메릴스트립이 불러주는 노래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인제 초등학생 딸아이를 보면서 벌써 결혼걱정을 하는건 아닐텐데 웬지 가끔 가슴이 짠한 느낌.. 뭐 별로 설명하긴 쉽지 않네.. ^^
그러고 보니 성호도 내년엔 학교에 가게 된다. 그 어리고 상처 잘받는 아이가 과연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에고에고.. 올 여름엔 성호에게 피아노와 태권도를 가르쳐야 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