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일 금요일

대권후보 박근혜의 화법...

어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정치권이 시끄럽다.
영남에 지역기반을 둔 국회의원들은 아주 격앙된 말을 쏟아내는 듯 하다.
글쎄.. 나는 깊이는 생각 안해보긴 했지만, 그동안 표심잡기 용으로 지방에 공항을 필요이상으로 만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결정이 그리 나쁘다고는 보지 않지만 정치인들의 대응을 보고 있노라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 (물론 취소가 옳은 결정이란 얘기는 아니다. 대선공약을 남발하고 안지키는건 분명히 큰 문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참 우습다.. 박근혜씨의 말이 웃긴게 아니라 무슨 말만 하면 언론에서 분석한다면서 떠들어 대는 모양이 우습다.

"아~" 한마디만 해도 이러니 저러니 참 잘도 설명을 달아댄다. 이번 신공항 백지화 논란 후 입장표명을 한 박전대표의 말은 이렇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거라 유감이다.
현재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미래에는 필요하다
내가 나중에 추진하겠다

라디오에서 뉴스에 나온 박전대표의 인터뷰를 듣고 기억해서 적은 것이다. 이분 말은 워낙 짧고 간단해서 다시 인터넷으로 찾아보지 않아도 웬만한건 주의해서 들으면 다 기억이 날 정도이다.

저기에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각종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달아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갑자기 몇년전 지원유세 도중 얼굴에 테러를 당하고 난 후 병원에서 "근데 대전은요?" 라고 해서 대전을 살렸다는 믿지못할 일화가 생각난다. (그게 과연 저 말 한마디 때문이라고 진짜 확신들을 하고 그런 분석들을 하는건가???)

박근혜 전 대표의 간결화법.. 이게 진짜 의도된 화법인지, 밑천이 드러날까봐 말을 아끼는건지는 내년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 드러날 것이다. 부동의 1위 대권후보인 박전대표, 독재자였던 아버지의 과오는 무시하고 보수층이 형성해놓은 "박정희의 추억"만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는 그가 국민들 앞에 철저하게 검증을 받고 실체가 밝혀질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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