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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그표정 속에, 서로 말놓기가 어려워 망설였지만~~ ♬
...♪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 주겠지 우리 그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요~~♫어느 차가왔던 겨울날 작은 방에 모여~~...♪♫
인간희극- 문예출판사, 윌리엄 사로얀 저/안정효 역 - (2009년 10월)
요즘 운전해서 출퇴근을 하는 관계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출퇴근 시간 외에도 근무하면서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었었는데 지금 있는곳은 건물내에서 자유롭게 흡연을 하니까 연기자욱한 화장실에 잠시라도 있는게 고역이라 더더욱 독서시간과 장소가 부족해졌다. 다행히 얼마전부터 소정이가 자기전에 침대에서 2~30분 정도씩 책을 읽어준다. "책읽어주는 여자" ^^; 그시간이 참 좋다. 첫 책으로 윌리엄 사로얀의 [인간희극]을 골랐다. 제목 먼저 보고 웃기거나 한 책인줄 알았는데 조금씩 읽어갈수록 뭐랄까.. 마음이 잔잔해지고 경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1940년대 전시의 미국의 한 작은 동네에서 소년이 되어가는 막내동생 율리시스와 어른이 되어가는 호머네 가족과 그외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는 책이다. 인생이 참 고달프면서도 아름답다는 그런 느낌? 모처럼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은거 같다.
해변의 카프카 - 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 저/김춘미 역 - (2009년 7월)
무라카미의 소설을 읽으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정말 재미있는데 책의 말미로 갈수록 긴장감이나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환타지와 허무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해변의 카프카.. 그래도 다른 무라카미 소설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너무 억지로 꿰어맞춘듯한 줄거리와 약간은 어설픈 환타지, 그리고 우연의 반복 등이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긴 한거 같다. ㅎㅎ 무라카미같은 거장의 작품을 이렇게 깎아내리다니.. 남들이 이글 보면 욕하겠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랜덤하우스코리아, 이치카와 다쿠지 저/양윤옥 역 - (2009년 6월)
이 책의 남자주인공 타쿠미가 아내 미오를 사랑하는 게 자기를 닮았다며 소정이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다. 특히 아름다운 이 부부의 사랑 얘기가 나와 소정이의 그것과 많이 닮은구석이 있어서 흠짓 놀라면서 읽었다. 아내 미오의 별자리도 나와 똑같은 염소자리, 첫 만남때 카페에서 5시간동안 얘기를 한것은 우리 첨 만남과 완전 똑같다. 우리도 1993년 이대 "샤갈이 눈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에서 5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나누었었던 기억이.. ^^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참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잔잔한 감동도 있었다.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 돌베게, 유시민 저 - (2009년 6월)
대한민국 헌법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후불제라는건 헌법은 상당히 훌륭하게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있는데 비해 실제 생활에서의 민주주의는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5공화국때 이런 훌륭한 헌법이 만들어졌다는것이 너무나 의아하긴 하지만, 이런 훌륭한 헌법이 제대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담고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참 서글프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그래야 한다는 당위일 뿐이며 이를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듯하다. 즉 제값을 치르지 못한 것이다. 언제쯤 후불제인 민주주의에 제값을 다 치르고 완전하게 누리게 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 르네상스, 에두아르도 갈리아노 저/조숙영 역 - (2009년 4월)
제목이나 내용을 보면 뭔가 거꾸로 된 세상 이야기인데 실은 현재 이 세상의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도 답답했다. 지금 이순간의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아서 더 슬펐다.
"못사는 남반구 국가들이 사는 물건은 날이 갈수록 더 비싸지고, 파는 물건은 날이 갈수록 값이 떨어진다. 필요한 것을 구매하기 위해 정부는 점점 더 많은 빚을 지게 되고, 차관의 높은 이자를 갚기 위해 할머니의 보석은 물론 할머니까지 판다. "-173쪽, ‘실용 과정: 친구 사귀기와 성공하기’ 중에서
로마인 이야기 15 (로마세계의 종언) (2008년 12월)
드디어 로마인 이야기 전권을 다 읽었다. 15권짜리 책은 묵향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본거 같다. 왜 그토록 로마가 중요한지, 서양에서 로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이 너무 승자의 관점에 치우쳐있다던지 전쟁에 대한 당위나 미화조의 문장들이 약간 거부감을 주는것도 사실이다. 작가가 일본인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작가에 대한 나의 편견인지...
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2008년 10월)
10권은 유물과 유적에 대한 소개로 한권이 채워져 있다. 풍부한 사진으로 로마의 흔적을 보고 있으려니 진짜로 로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로마인 이야기 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길사, 시오노 나나미 저/김석희 역- (2008년 9월)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어보기로 맘먹었다. 기억에 로마인이야기 1권은 많이 지루했던거 같은데 이번에 읽어본 소감은 "아주 좋았다"였다. 얼마전에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그리스문명과 페르시아가 대립했던 비슷한 시기의 로마 건국과 발전과정이라 여러 역사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재미가 더해졌다.
빌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21세기북스, 빌브라이슨 저/권상미 역- (2008년 8월)
빌브라이슨 이름은 들어봤어도 책은 처음 읽어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세계지도도 한번 훑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빌브라이슨은 명성대로 남을 웃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이 투철한 작가였다. 곳곳에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넘쳐흘렀다. 좀 과한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그를 따라 유럽 곳곳을 같이 다녀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90%가 하류로 전락한다 -재인, 후지이 긴키 저/이혁재 역 - (2008년 8월)
일본에 대한 문제인식과 비판 등이 한국으로 바꾸어도 별 무리없이 읽혀지는 책인다. 세계화가 불러오는 필연적인 양극화에 대한 문제를 미국유학파인 일본 엘리트가 쓴 글인데 계급을 너무 자본으로만 분류해서 속물적인 시각이 곳곳에서 보인다. 첨엔 공감을 하면서 읽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생각에 반감이 생겼다. 그래도 한번 읽어봄직한 책인거 같긴 하다. 미국에서는 학력이 중요하지만 학력주의보다는 실력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데 일본은 일생에서 한두번의 입시로 결정된 대학이 신분을 결정짓는 폐쇠된 학력주의라는 저자의 말이 공감이 갔다. 일본을 한국으로 바꿔도 다르지 않은 지적이다. 양극화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사회에 계급이란게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문제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계급간의 이동이 가능해야 밝은 계급사회인데 미국은 그렇고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한국도 그렇지 못한거 같다.
코끼리를 쏘다 -실천문학사, 조지 오웰 산문전/박경서 역 - (2008년 8월)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만, 유명한 "동물농장"의 저자라고만 알고있던 조지 오웰의 산문집이다. 물론 내가고른건 아니고 소정이가 고른 책인데 괜찮은거 같아서 나도 읽었다. 음.. 머랄까 실천하는 지식인이라고나 할까.. 다분히 문학적인 책이라 지루할거라는 소정이의 조언(?)이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설가(조지오웰이 소설가인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사회를 꿰뚫어 보는 눈이 날카롭다는 느낌이 든다. 조지오웰의 일기를 읽는 듯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어서 적어놓는다.
"문제는 우리가 향유하는 상대적 자유가 여론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법은 보호책이 되지 못한다. 정부가 법을 만들지만 정부가 그 법을 집행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리고 경찰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그 나라의 일반적 기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자유에 관심을 보인다면, 법이 그것을 금지하더라도 언론의 자유는 존재하게 될 것이다. 만약 여론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비록 법이 보호를 해준다 하더라도 성가시게 여겨지는 소수들은 박해를 받을 것이다."
조선선비 살해사건 -다산초당, 이덕일 저- (2008년 8월)
조선사에 대한 책은 참 보기 싫어했다. 근데 요즘은 조선역사에 대한 책이 자꾸 손에 잡힌다.. 수많은 당쟁과 사화들로 얼룩진 역사, 조선시대때부터 당쟁만 일삼아서 한국 정치가 아직도 후진적이라느니 하는 말을 어려서부터 많이 듣기도 했다. 아마도 일제시대에 당쟁만을 부각한 비뚤어진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런지.. 한편으로는 절대왕정을 견제할 수 있는 사대부의 기능과 사림의 업적 등등 순기능도 많았을터.. 우리역사를 사랑하자.. ^^;
이덕일의 여인열전 -김영사, 이덕일 저- (2008년 8월)
우리나라 역사상 등장했던 여장부(?)들의 흥미진진한 역사서. 선덕여왕이 참 훌륭한 왕이었던데 김춘추와 김유신과 함께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통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어찌되었을까.. 병자호란 후에 청나라에 끌려갔던 소현세자빈 강씨가 돌아와 큰뜻을 펼쳐 일본보다 먼저 근대화의 길을 걸었더라면. 쩝.. 역사엔 가정이 없다지만 너무 아쉽다..
페르시아 전쟁 -책과함께, 톰 홀랜드 저/이순호 역- (2008년 8월)
영화 "300"으로 유명해진 테르모필라이 전투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서 선택한 책.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혀진다. 페르시아 전쟁은 아시아의 페르시아 제국과 서양의 그리스 도시국가연합과의 전쟁이다. 결국은 그리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페르시아와 그리스도시국가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비록 그리스의 승리로 끝난다는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읽는 내내 페르시아를 응원했던 나는 역시 아시아인 ^^; 만약 페르시아가 승리했더라면 지금 세상은 참 다른 모습일텐데...
소장용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만한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라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ㅋㅋ
보보스 : 디지털시대의 엘리트 -동방미디어, 데이비드 브룩스 저/형선호 역- (2008년 8월)
산업화 시대에는 부르주아(Bourgeois)’의 자본주의와 ‘보헤미안(Bohemian)’의 반문화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었으나 90년대 이후 등장한 미국의 뉴엘리트들은 이 두가지 특성을 동시에 갖고있고 이들에게 ‘보보스(Bobos)’라는 신조어가 붙여졌다. 역량과 책임감을 겸비한 미국의 지도층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공감이 갔다. 한편으로는 얼마전 끝난 삼성특검 판결이 생각났다. 조직적 정, 관계 로비의혹, 삼성 비자금의 미술품 구입 의혹, 에버랜드 사건 재판 증인, 증언조작 관련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 계열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특검과 법원의 콤비플레이로 이건희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을 선고받는걸로 사실상 무죄판결을 받았다. 우리나라 지도층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총체적 작품이다. 보보스를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답답했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푸른역사, 강명관 저- (2008년 7월)
고려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2세기나 앞서 발명되어 '세계최초'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문자와 서적의 대중화에 기여하면서 중세를 해체하고 근대로 향해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반면 고려의 금속활자는 조선에 와서 본격(?)적으로 사용은 되었지만 중세를 해체하는게 아니라 중세지배층을 탄생시키고 공고히 하는데에만 일조했다. 성군이라 불리우는 세종대왕이 한글까지 만들고 왜 금속활자를 이용해서 한글책을 만들생각을 안했을까? 책은 사대부 지도층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
불타는 세계(Word on fire) -부광, 에이미 추아 저 / 윤미연 역- (2008년 7월)
세계화에 대해 다시한번 차분하게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다. 미국 주도하에 벌어지는 무분별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제3세계,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어떤 부작용을 초래했는지 등등..아.. 요즘은 가벼운 책은 못읽겠다.. ㅡㅡ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 -한겨레출판, 이덕일 저- (2008년 7월)
당대에 버림받은 인물들에 대한 역사, 승자의 입장에서 씌어진 역사만을 단편적으로 알고있었는데 이 책은 이런 나의 머리를 쿵 하고 치는듯했다. 이제나마 역사의 안목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사회부조리와 기득권에 대항하고 민중의 편에 섰다가 죽어간 이들에 대해 읽고 있으려니 읽는 내내 너무 안타까왔다. 두고두고 다시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내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푸른나무, 유시민 저 - (2008년 7월)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마천의 화식열전 중에서...
제일 현명한 위정자는 백성의 마음에 따라 다스리고,
차선의 위정자는 이익을 미끼로 이끌며,
그다음의 위정자는 도덕으로 백성을 설교하고,
또 그다음의 위정자는 형벌로 백성으로 길들이며,
최하의 위정자는 백성과 다툰다.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돌베개, 유시민 저 - (2008년 7월)
경제학에 대해 너무 어렵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잘 알려주는 책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리더스북, 박경철 저- (2008년 7월)
부자는 금리를 기준으로 경제 현상을 바라본다. 금리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고 대박을 쫓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듯..
대한민국 개조론 -돌베게, 유시민 저- (2008년 6월)
호감가는 정치인 유시민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는 책. 선진통상국가와 사회투자국가를 지향,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아..
거꾸로 읽는 세계사 -푸른나무, 유시민 저- (2008년 6월)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현대사. 왜 이런 교육은 안해주는거야~
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북스코프, 컬린토머스 저/김소정 역- (2008년 5월)
울 하니가 번역한 책. 어려운 책만 번역해서 평소 잘 안보다가 간만에 봤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적나라한 대한민국에 대한 내용이다. 음..
The Road -문학동네, 코맥 매카시 저/정영목 역- (2008년 5월)
이거 읽으면서 윌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 가 생각났다.
오프라 윈프리가 추천했다고도 하고 성서와 견줄만하다는 등 여러 서평때문에 사게 된 책이었다.
지구 종말 이후에 살아남은 한 남자와 아들의 기나긴 여정과 고된 일상. 끊임없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하루하루와 부자간의 간결하면서 의미심장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단지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한듯한 느낌...울 자기가 번역했으면 더 잘했을텐데.. ^^;
이슬아 저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07일 가부장이 아니라 가녀장의 시대. 주인공인 슬아는 잘나가는 1인 출판사 사장이고 직원은 각각 엄마와 아빠다. 슬아가 제일 돈을 많이 벌고 가정을 책임지니 “가녀장” 이다. 소녀가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