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7일 수요일

<필리핀 생활 29일차> 필리핀 마을 산책

2018.1.14(일)

보통 해외여행 하면 짧은 일정 내에 많은 곳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밴이나 버스 타고 가이드 따라서 명소 찾아다니거나 해양스포츠 경험하는 등의 틀에박힌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있으면서 기존의 해외여행과 다른 점은 현지 밀착형(?) 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냥 목적지 없이 걷기도 하고 지프니 타고 마트에도 다니고, 지프니와 택시 갈아타면서 세부시티에 나가서 현지음식 경험하는 것들이다. 어학원에 있는 다른 가족들 중에는 주말이면 세부의 해양 액티비티를 하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현지에서 직접 알아보고 결정하는거라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족은 바다에 들어가는걸 좋아하지 않는 두 사람이 있어서 해양 액티비티는 계획에서 빠졌다. ^^

오늘은 한가한 일요일. 밥먹고 쉬면서 공부도 좀 하고 뒹굴뒹굴거리다가 오후 4시쯤 주변 산책을 나갔다. 지프니 타고 지나다니면서 봤던 시장 비슷한 마을이 멀지않은 곳에 있어서 거기에 함 가보기로 했다. 구글 지도를 보니 마을 입구까지 대략 800미터 정도의 거리였다.


햇볓이 따갑긴 했지만,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 설득해서 밖으로 나왔다. 필리핀에는 거리에 개들이 참 많다. 큰개도 많아서 첨엔 무서웠는데 다녀보니 개들이 엄청 순하다. 아니 순하다기 보단 살짝 주눅들어 있는 느낌이다.  주인 있는 개도 있지만 키우다가 버림받은 개들이 길거리에 많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는길에 차가 평소보다 적었다.




마을에 들어서니 아주 색다르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한폭의 수채와 같았다.




우리 가족이 지나가는걸 보고 멀리서 꼬마아이가 손을 흔들면서 소리쳤다. "안녕!!!"
우리가 딱 보기에 한국인처럼 생겼나?  돌아보고 나도 같이 손 흔들어줬더니 좋다고 팔짝팔짝 뛴다. 넘 귀여웠다. ㅎ



가은이도 감탄사를 연발 하면서 이곳저곳 사진 찍느라 바빴다. 한시간 남짓 이어진 우리가족의 필리핀 현지 문화 탐사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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